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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활동하는 쏭미친의 대만 연예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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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만의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 마스~ ^_^/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올해는 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난다고 다들 그러시지만 (대만도 마찬가지 랍니다 ㅎ)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 하기전에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즐기셨으면 해요~
대만도 길거리는 백화점 뺴고는 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안나지만 재미있는것이 버스 기사님들이 산타옷을 입고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버스 운행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조금은 독특한 대만만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답니다. ^^

(산타 버스기사님 ㅎ 옆의 기계는 카드찍는 기계구요 그 뒤가 요금통인데 빨간 선물 보따리로 덮어놓았답니다. 사실 요금통 옆에는 사탕 바구니가 있어서 마음대로 사탕도 먹게끔 해놓았어요 ㅎㅎ )


2) 커피광고와 실직한 여직원.


사실 얼마전에 커피 광고를 찍게 되서 다녀왔답니다. 이번엔 주인공은 아니고 서브였는데 촬영시간도 짧고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요새 워낙 경기도 않좋고 실직한 사람도 많아서인지 광고도 그러한 컨셉으로 가더라고요.  여러 사람들이 출연하는데 모두 실직한 회사원으로 나오는거죠.


저 혼자 여자였는데 저 역시 회사에서 막 쫓겨난 불쌍한 여직원역이었어요.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춥고.....그렇게 추운 몸과 마음을 따뜻한 커피가 녹여준다는 내용이었답니다.  이 광고의 주인공은 예전에 변호사였다가 현재 방송 진행자로 방향을 바꾸신 유명한 분이셨는데 그분의 사진을 좀 찍어보려 노력했지만 그분의 촬영 시간은 제가 끝나고도 한참 뒤라 벤에서 안나오시더라구요 ;;; 


그렇지만 저와 같이 연기한 파트너 회사원역의 연기자분이 계셨는데 이분은 얼핏 보면 정형돈씨와 비슷하게 생기셔서 혼자 속으로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 실제로 이분은 예전에 은행을 다니시다 해고 되셔서 새로운것을 찾다 광고쪽으로 빠져서 하고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만히 계셔도 약간 울상이라 어찌나 서럽고 불쌍한 표정을 잘 지으시던지 보고있으면 웃겨서 제 연기에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답니다. 그 덕택인지 제가 찍어야 할 씬은 시간도 많이 안걸리고 금방 오케이를 받았어요.

(버스정류장 세트에서 억울한 정형돈씨처럼 생기신 연기자분과 찍은 커피광고~)

이날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정말 덜덜덜하면서 광고를 찍었는데 찍으면서도 '정말 이런 상황에 날씨까지 이렇게 추우면 이보다 처량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야 불규칙적인 일로 일이 없으면 백수나 다를게 없지만 규칙적으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없어지면 상실감이 크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나중에 새롭게 안 사실이지만 대만에서는 근무하다가 해고되면 해고된 다음달까지는 월급이 나오고, 그다음에 실직 증명서를 국가에 제출하면 나라에서 원래 월급의 60%를 6개월간은 보장해준다고 하네요. 그동안 얼른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뜻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제가 여태 봐온 실직한 대만인분들은 그닥 걱정을 안하는 눈치에요. 좀 쉬면서 다른 일자리 알아보면 되지....이런 마음가짐인것 같은데요. 


그런 태도가 처음에는 놀랍고 이해가 좀 안갔지만 대만인들에게는 남쪽 지방의 특유의 여유로움도  있어서 가진 것에 만족하고 살기, 너무 욕심내기 않기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답니다. 사실 한국인으로서는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부분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자기 인생을 좀 더 여유롭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곳 젊은이들의 노는 문화는 지극히 단순하고 또 건강한게 많답니다. 제일 좋아하는 곳이 노래방으로 노래방에서 생일파티하는것을 가장 좋아하고, 휴일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서 동호회같이 자전거타고 산도 올라가고 멀리까지 다녀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나마 있는 음주문화가 클럽인데 클럽을 많이 가긴 하지만 클럽의 수가 한국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적은 숫자라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음주를 즐긴다고는 할 수 없는것 같아요.
(아, 한가지 건강하지 않은 문화는 온라인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는것! 광고도 게임광고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 놀러갈 곳이 없어서 그런지....)


한국도 이제 슬슬 연말의 분위기에 한 해를 정리하고 있을텐데요.
올해 유흥은 적당히만 즐기고 조금은 차분하게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해보는 연말이 어떨까 싶네요. 아진이도 대만에서의 이번 첫 해를 되돌아보고 좀 더 발전하는 내년을 기약하기 위해 타이페이에서 열심히 한 해를 정리하겠습니다~ ^^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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