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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활동하는 쏭미친의 대만 연예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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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8 대만에서 '야친'으로 살아남기 1부 (106)

대만에서 '야친'으로 살아남기 1부

2008.09.08 18:57 | Posted by 쏭미친 yaqin
대만에서 ‘야친’으로 살아남기
제1부 ‘내가 대만 연예계에 데뷔한 이유’


아시아에서의 한류의 첫 시작 시점은 대략 6~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국 텐진에서 중국학교를 다니며 거주했던 터라,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린 마음에도 한국 연예인들이 더 나은 질의 대중문화를 전파하며 한국의 문화 사절단 역할까지 해내는 것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중국의 어린 아이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새로운 동경의 나라가 되어가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의 꿈을 안고 있었던 저는, 진로에 대해서 더욱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그 생각은 더욱 선명해 졌습니다. 많은 드라마와 음악이 중화권에 나가 사랑을 받지만 정작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진정한 한류 연예인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미래의제 인생에 대한 궤도를 정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연예계라는 판은 어찌나 여자의 마음처럼 갈대 같고 까탈스러운지 노력만 갖고는, 아니 혼자만 잘한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스치고 지나치고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정말 그야말로 삽 하나만 들고 물이 나올 때까지 땅을 파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계속 이렇게 땅을 파서 물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도 포기하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였는지 소중한 인연을 따라 대만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살면서도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 사실 무지했는데, 중국말 할 줄 안다는 이유 하나로 겁 없이 들어간 것이죠. 와서 보니 말투도 글자도 다른 중국어라 현지 적응을 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어요 . ‘쏭 야 친(송아진)’ 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대만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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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온천가서 찍은 사진 분위기 좋게 나와서 좋아하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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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신인들이랑 잡지 창간기념 파티에 가서 찍은 사진. 가운데가 난데, 지금보니 눈이 짝짝으로 나왔다. ㅋㅋ)

적응을 좀 해놓고 숨을 돌리고 나니, 대만 연예계도 참 흥미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첸수이비엔 대통령이 8년 동안 나라를 쥐고 흔드는 바람에 그 오랜 시간 대만은 국제무대에서 거의 고립되어 살았습니다.
하지만 연예계는 반대로 외부 사람들에게 상당히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대만의 연예계가 중화권 시장으로 나가는 첫 번 째 통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알았던 많은 연예인들이 대부분 대만사람들이었고 싱가폴, 홍콩 등의 연예인도 대부분 대만에서 데뷔를 하거나 대만을 거쳐서 다른 곳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전체 인구 수가 서울 인구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대만에 이런 또 다른 매력이 숨어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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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차이차이라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에 나갔을 때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나다.


제가 대만에 도착했을 당시에 이미 한류의 바람은 대만에서 거세게 불고 있었습니다. 대만에는 한국이랑은 달리 공중파보다는 케이블이 보편화 되어 있는데, 90개 가까이 되는 채널의 케이블이 거의 집집마다 달려있을 정도랍니다.
채널이 90개라고 방송사도 90개는 아니고 한국의 MBC가 MBC드라마넷 MBC ESPN, 이런 식으로 특성화 한 채널을 갖고 있듯이 대만에도 공중파 방송사격의 큰 방송국에서 3~4개 이상의 채널들을 갖고 있어서 뉴스, 예능, 드라마 등으로 나누어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여러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끊임없이 틀고 있고(심지어 아침드라마도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답니다), 대만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덕택에 대만에서 한국인으로 연예계에 진출할 때 좋은 반응들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작년 겨울에 무작정 옮겨온 대만이라는 무대에서 ‘쏭 야 친’이라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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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만은 내거다. 미래의 우리집 앞에서 살짝 사진 한 방 박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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